포스코-서울시, 탄소저감 제품으로 '서울 브랜드 조형물' 만든다

기존 서울시 브랜드 조형물 철거한 폐철 재활용 모색
탄소 저감 철강제품 우선 적용…“2050 탄소중립 출발”
“다양한 친환경 사업 협력…순환 경제사회 전환 촉진”
  • 등록 2023-07-12 오후 2:18:54

    수정 2023-07-12 오후 3:37:0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12일 서울시와 철의 친환경성을 통한 ‘순환경제 사회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서울시청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김영중 포스코 부사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양측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중(오른쪽) 포스코 부사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 부시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철의 친환경성을 통한 순환경제사회 촉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와 서울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기존 서울시 브랜드 조형물을 철거한 폐철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포스코의 탄소중립 마스터 브랜드인 ‘Greenate’(그리닛)과 탄소 감축량 배분(Mass Balance)형 탄소 저감제품인 ‘Greenate certified steel™’(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을 공공 인프라에 우선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영중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의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 등 탄소 저감제품과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서울시와 포스코가 공통으로 목표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은 저탄소 생산공정 도입·저탄소 철원 사용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배분받아 기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특정 제품으로 포스코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사는 온실가스 배출 관련 공시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표준인 GHG(Greenhouse Gas) Protocol에 따라 원재료 부문 탄소배출량(Scope3)의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을 사용한 서울시 신규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 조형물을 서울광장 등 서울시 랜드마크 3개 지역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에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서울 둘레길 2.0’ 대형 안내판 6개를 우면산과 대한민국 100대 명산인 관악산·수락산 등 서울시 주요 둘레길에 설치할 계획이다.

포스아트 강판은 생생한 색상과 섬세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고 기존 대비 해상도가 최대 4배 이상 높은 고해상도 프리미엄 잉크젯 프린트 강판으로 포스코의 표면처리 강판 전문 그룹사인 포스코스틸리온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아트 기술로 2019년 세계철강협회로부터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가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서울 둘레길 2.0’ 포스아트 안내판 미니어처 모습 (사진=포스코)
이 밖에도 포스코는 서울시와 전 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철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는 순환경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서울시가 보관하고 있는 철스크랩을 받아 철강 제품 생산 시 원료로 사용할 예정으로, 우선 중랑구 물센터 등에 보관 중인 기존 서울시 도시 브랜드 조형물 폐철 스크랩 14톤(t)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 인프라·건축물에 포스코의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과 포스코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인증받은 GR(Good-Recycled) 제품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친환경 스테인리스 다회용기 활성화, 폐소화기 재활용 사업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철의 친환경성을 통해 서울시 등 지자체와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협력해 순환 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을 구현하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가 지난 3월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해 제작·설치한 임진각 보훈단지 종합안내판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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