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우조선 사태 "尹 정부, 국민 보는 시각 저급해"

권성동 교섭단체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
朴 "尹, 국민 사지로 내모는 것인가" 반문
`춤` 논란에 "노조 측 입장에선 다급했을 것"
  • 등록 2022-07-21 오전 11:54:52

    수정 2022-07-21 오전 11:54:5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대우조선 하청 업체 노동조합 파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대해 “노동 현장의 문제나 국민의 생명 안전에 너무 무책임한 말을 쏟아낸다”고 질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 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파업이 진전될 거 같아 보이다가 다시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빨리 불법 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파업 농성장 앞에서 노동조합원들이 춤을 췄다`라는 의견에 박 원내대표는 “춤을 췄는지 모르겠지만 그분들(노동 조합원)의 입장에서 다급한 농성 전개였을 것”이라며 “아침에 보고를 받아보면 (노조 측에서) 다 양보하면서 이 문제를 타결하려고 하는 데 갑자기 없던 손해배상 문제를 제기하며 오히려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말로는 대화와 타결을 요구하면서 실제로는 물리력을 행사하려고 명분을 축적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선 “`문재인`과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합치니까 29번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여전히 남 탓을 하는것인지 우려된다”며 “정부·집권여당으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바여서 이런 것을 새겨듣는 시간이 되길 바랐는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협치를 바란다면 국민이 원하는 통 크고, 국민 민심에 귀 기울이면서 성과로 입증하는 유능함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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