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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갤럽의 4월 4주 자체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TV토론회 시청 여부를 물은 결과 41%가 ‘토론회를 거의 다 시청했다’고 답했다. 43%는 ‘일부를 시청했다’, 6%는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10%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지금까지 주요 대선 후보 5인의 TV토론회가 4차례 있었다. 1차 토론회는 4월 13일(목), 2차는 19일(수), 3차는 23일(일), 4차는 이번 조사 기간 첫째 날인 25일(화) 밤에 방송됐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 909명에게 ‘지금까지의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30%가 심상정 후보를 꼽았다. 이어 문재인(18%), 유승민(14%), 홍준표(9%), 안철수(6%)의 순으로 나타났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토론회를 잘한 후보로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심상정 지지자의 76%가 심상정 후보를, 유승민 지지자의 64%가 유승민 후보를, 홍준표 지지자의 57%가 홍준표 후보를 꼽았다. 다만 문재인 지지자 중에서는 문재인(39%)·심상정(37%) 후보가 각각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안철수 지지자 중에서는 안철수 후보로 답한 비율이 20%에 그쳤다. 심상정 후보 26%, 유승민 후보 17%, 의견 유보 29%였다.
아울러 TV토론은 주요 후보의 이미지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최대 수혜주는 역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였다.
반면 ‘TV토론회 이후 대선후보들에 대한 이미지가 전보다 나빠졌다’는 안철수 후보 44%, 홍준표 후보 42%로 비슷했다. 이어 문재인(30%), 유승민(16%), 심상정(10%) 순이었다.
갤럽 측은 이와 관련, “이번 대선후보 TV토론회는 심상정과 유승민 후보에게 당선 가능성과 별개로 이미지 제고 기회가 됐다”면서 “안철수 후보에게는 오히려 그 반대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도 토론회 후 이미지 변화를 후보별로 물었다. △문재인의 경우 좋아졌다 22%-나빠졌다 12%-변함없다 56% △이정희의 경우 24%-37%-25% △박근혜의 경우 18%-17%-62%로 각각 나타났다. 즉 당시 토론회는 문재인에 긍정적, 이정희에 부정적 인식이 증가했고 박근혜에 대한 인식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갤럽 자체 조사로 4월 25~27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24%(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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