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탈당을 해서 들어오려면 왜 10명입니까. 50명, 100명이 돼야죠”라고 반문한 뒤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정당도 아니고 민주당, 국민의당 현직 국회의원들이 같이 참여하고 이것을 통해서 앞으로 7공화국을 위한 개헌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정치가 기득권 세력, 특권 세력, 패권 세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벗어나서 개혁을 추구해나가서 7공화국을 만들어가는 개혁세력의 새로운 주체를 만들자. 그런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거듭 탈당 의원 숫자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탈당을 권유한 적이 없다. 제가 그 강진에서 복귀한 이후에 이찬열 의원 한 사람이 탈당해있는데, 제가 이찬열 위원 탈당을 얼마나 말렸다고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정당도 아니고. 국민운동체고. 또 제가 탈당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했다.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우선 반성과 사과 후에 새 정치의 내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거리를 뒀다. 손 전 대표는 “개혁보수신당은 지금 새누리당에서 나왔지만 완전히 박근혜 국정농단에서 책임을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죠. 국민에 대해서 반성과 사과를 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정치에 어떻게 참여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정치를 어떻게 본다. 이런 것이 먼저 밝혀지고 나서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후보간 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놨다. 손 전 대표는 “앞으로 정당간에도 합의가 있어야겠지만 국민의 뜻을 더 따라야 할 것이다. 탄핵도 국민이 주도해서 국회에서 방망이 두들겼을 뿐이다. 새로운 정치세력도 국민의 뜻에 따라 만들어질 텐데 새로운 정치세력이 하나의 당으로 합칠 것이냐, 또는 여러 개 당이 연대할 것이냐, 연합해서 연립정부를 만들 것이냐. 그것은 지금 단정 지을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 후보와 개혁보수신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단일화하거나 두 후보가 러닝메이트가 돼서 대통령과 총리로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도 가능하죠. 개헌 논의가 전혀 없었던 DJP 연합. 대통령 선거에 JP가 합류하면서 네가 총리를 해라. 그러고선 총리를 2년 가까이 했죠. 이번에 더 구체화 될 수도 있고, 개헌을 아예 약속하고, 아니면 내일 모레 바로 헌재에서 인용을 하면 그런 것을 논의할 시간이 없겠다 싶으면 현재 체제로 가되 개헌에 대해 약속하고 우리가 어떻게 연합을 하자 이런 것들이 가능하겠죠. 포기를 한다든가 함께 실질적 연립정부를 구성하자. 이렇게 약속할 수도 있다”고 봤다.
손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연일 동지가 어떻게 매년 바뀌느냐며 철새정치인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젊은 정치인이. 요즘 튀는 세상 아닙니까”라고 즉답을 피한 뒤 “우리 정치에서 좀 안 지사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까”라고 오히려 안 지사를 치켜세웠다. 손 전 대표는 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권교체를 못할지언정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는 없다고 잘라 말한데 대해, “문재인만은 안 된다 하는 것이, 패권정치는 안 된다. 엊그제 민주당 내 개헌 보고서 보십시오. 개헌하는 척이라도 해라 이런 비슷한 표현도 나오는데. 민주연구원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할 정도로,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게 뭡니까. 민주당 내 패권 정치의 산물인 거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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