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TX조선해양(067250)은 이날 전날보다 14.99%(910원) 급락하면서 하한가인 5160원으로 장을 마쳤다. STX(011810)와 STX팬오션, STX중공업, STX엔진 등 그룹주도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STX그룹은 “1400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3만 5000명에 달하는 종업원 고용유지를 위해 자율협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대상은 아니며,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해 협의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STX팬오션의 공개매각 무산에 이어 STX조선해양마저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08년 이후 불거진 조선해운업계의 불황이 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터져나왔다.
다만 이번 자율협약이 STX그룹 전체의 위기로 보기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은행의 STX팬오션 인수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STX조선해양에 이어 다른 그룹주까지 자율협약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계기가 주어지면 주가도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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