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김창근·구자영 투톱 체제로

  • 등록 2013-03-22 오후 6:28:05

    수정 2013-03-22 오후 7:30:07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이노베이션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속에서도 국내외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2일 주주총회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이노베이션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창근 회장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함께 굵직한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3개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최태원 회장이 ‘그룹 가치 300조원’ 비전 달성의 원동력으로 삼은 ‘글로벌 경영’의 첨병 역할을 해 온 핵심 계열사다. 기존의 에너지·화학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 자원개발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 왔다. 이 때문에 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은 최 회장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며, 글로벌 사업만큼은 직접 살피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 회장의 공백으로 직접 챙기던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물론 해외통으로 인정받는 구자영 부회장 대표이사 체제로 큰 문제 없이 진행돼 왔다. 그러나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최 회장 부재의 비상체제에서 안정성을 더 부여하기 위해 김 회장까지 힘을 보태면서 투톱 체제를 구성한 것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그룹의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룹사의 해외사업 지원 역할을 해왔다. 구 부회장은 전문성이 탁월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미국 뉴저지주립대 공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엑손모빌에서는 8년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SK에너지가 정유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2011년 해외 석유개발에서 사상최대 실적을 내는 등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해 왔다.

반면 김 회장은 구조조정추진본부장,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SK의 내실경영을 이끈 그룹 내 최고참 CEO(최고경영자)다. 올해 초 SK그룹이 ‘따로 또 같이 3.0’ 경영 체제를 도입하면서 그룹의 대표자로 나섰다. ‘따로 또 같이 3.0’은 각 계열사의 자율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은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의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김 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을 맡으면서 표면적으로 그룹을 대표하게 된 것.

이에 따라 SK는 구 부회장을 필두로 하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김 회장이 내부조직을 추스르며 최 회장 공백을 메워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구자영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대로 경영을 주도하고, 김 회장은 그룹 전반의 일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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