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故 노무현 전 대통령 `한미FTA` 광고 논란

  • 등록 2011-10-28 오후 5:09:09

    수정 2011-10-28 오후 5:15:50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등장시킨 `한미 FTA 비준지원 공익광고` 노무현 재단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 해당 동영상 캡처
기획재정부가 만든 이 광고는 `2006년 2월 3일 한미 FTA 협상 출범 선언`이라는 자막과 함께 "국민 여러분 오로지 경제적 실익을 중심에 놓고 협상을 진행했습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음성으로 시작한다.

노 전 대통령의 협상 당시 모습과 보도에 인용된 노 전 대통령의 발언 등이 나오며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젠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국회 연설 장면에서는 "한미 FTA는 정파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다"라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노무현 재단 측은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광고의 절반 분량을 차지하는 노 전 대통령이 재협상 논란 중인 한미 FTA를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며 "허위사실로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말 비겁하고 야비하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한미 FTA 광고 방영을 즉각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한‧미 FTA 비준지원 공익광고 동영상
한‧미 FTA 비준지원 공익광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협상한 FTA가 그 FTA냐!!! 이건 뭐" "최소한의 양심도 염치도 없는.." "이건 결단코 간과해선 안 될 중대한 사항입니다. 어떻게 지손으로 죽인 망자까지 이용하면서 진실을 호도할 수 있는지.." "그럼 노통이 시작한 거 전부 다 받들어 계승하여 마무리 지어 주시던가..`그 논리라면`" 등 격분하는 모습이다.

또 "어떤 것이 추가되고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 "초상권 침해에 명예훼손이다" "한미 FTA 반대 세력의 분열을 노린 것 같다" 등의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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