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6일 국내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평균 41조600억원, 영업이익은 3조2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분기 보다 소폭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40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4조8600억원이었다.
◇IT 악재 겹쳐..갤럭시S 성공은 긍정적 신호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D램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고 계절적인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TV 재고 소진을 위한 판가 인하 등으로 전기대비 영업이익 하락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정보통신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여타 사업부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S의 성공에 힘입어 정보통신 사업은 4분기에는 스마트폰 1230만대 판매, 평균판매단가 36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짓눌렀던 디스카운트 요인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D램 가격 급락과 LCD패널 가격, TV세트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업황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이 정도도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대비 탁월한 원가 경쟁력과 고부가 제품 확대로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주력하고 있는 비메모리의 실적이 견조하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통신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IT 패러다임이 모바일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모바일 세트와 핵심 부품이 대응 가능한 유일한 IT회사"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위축과 원화 강세 등은 올해 삼성전자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100만원의 벽` 넘어 황제株 등극할까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보다 앞으로의 이익 전망과 주가 100만원 돌파 여부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의 이전 고점은 지난해 4월 87만500원. 이 무렵부터 `삼성전자의100만원 등극`에 대한 전망이 봇물처럼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으며 70만원대까지 밀려났던 것. 하지만 지난 4분기 실적둔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90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00만원을 가시권에 둔 상황에서 일단 전망은 밝다. 이데일리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2개 증권사가 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116만6000원으로 1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 중 5개 증권사는 최근에 목표 주가를 올려 잡기도 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사업부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경쟁 업체대비 양호한 실적, 신성장동력 확보,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CES 2011]삼성과 LG의 스마트폰 두께 전쟁 "0.1mm라도 더.."
☞[포토] 슈퍼스타K도 사용하는 갤럭시탭
☞[포토] 노트북과 태블릿이 만나 `슬라이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