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측에 경영정상화 적극 협조 요청

기아차 노사, 임단협 2차교섭 진행..사측 `임금동결` 제안
  • 등록 2008-06-04 오후 8:21:18

    수정 2008-06-04 오후 8:21:18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기아자동차 노사간 임단협 협상이 양측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조남홍 기아차(000270)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금속노조와 벌인 임단협 2차 교섭에서 중앙교섭과 관련, "기아차 노사간 합의한 교섭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은 별도 협의체인 산별준비위에서 조속히 매듭짓자"고 노조측에 제안했다.

사측은 또 노조측에 "교섭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항목이나 사회적 의제 등 기아차와 무관한 요구는 임단협 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노조측에 제시한 개정요구안을 설명하면서 "회사의 경영 여건과 지불능력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기 호봉승급분 이외의 추가적인 임금인상은 불가하다"며 올해 `임금동결`을 제안했다.

사측은 단협 개정 요구안에서 ▲ 매년 5%씩 편성효율 개선 ▲ 휴게시간 단축 및 휴일 조정 ▲ 휴가비와 귀향교통비 등 복지혜택 한시적 지급 중단 ▲ 퇴직금누진제 폐지 ▲ 노조 전임자 수 축소 ▲ 여유인원에 대한 전환배치 활성화 ▲ 신차개발 및 양산일정 준수를 위한 노사 공동노력 등을 노조측에 공식 제안했다.

한편 이날 교섭은 당초 오후 3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금속노조의 중앙교섭 요구안 설명과 관련한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로 40여분 늦게 시작됐다. 다음 교섭은 노사 간사간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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