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빈자리 큰 혁신당의 미래는…"오늘까지만 슬퍼하자"

조국 빠진 혁신당…김선민 권한대행 '단일대오' 강조
"尹 탄핵, 검찰독재 종식, 사회권 신진국 실현할 것"
"허술한 정당 아냐…새대표 선출, 비대위 논의 안해"
  • 등록 2024-12-13 오전 11:39:28

    수정 2024-12-13 오전 11:39:28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12일) 유죄 확정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혁신당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간판’ ‘중심축’ 역할을 맡았던 조 전 대표의 부재로 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방향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혁신당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의 전략을 이어가겠단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조 전 대표의 빈자리로 당 회의실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 가운데, 김 권한대행은 “중차대한 시기에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심경을 밝힌 뒤 “당헌·당규에 따라 한 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전날 판결이 나오자 너무나 많은 당원이 통곡했다, 딱 오늘까지만 슬퍼하자”며 “윤석열 탄핵과 검찰독재 조기종식, 사회권 선진국 실현의 길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유력한 대권 주자를 잃으면서 원내 3당 지위가 흔들리고, 조 전 대표를 지지하며 입당한 당원들의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 당대표 선출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혁신당은 대행 체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헌·당규는 대표 궐위 시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한 위원이 권한대행을 승계하도록 했고, 그 절차에 따라 승계한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차질 없이 대행 체제로 당 운영하겠다는 결의도 한 바 있고 모든 당원, 의원, 당직자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혁신당은 한 두 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허술한 정당 아니다. 당헌을 탄탄하게 갖췄고 시스템을 통해 운영하는 정당”이라며 “권한대행을 정당하게 승계받아 추호 흔들림 없이 운영될 것이며 비대위, 새 대표 선출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선 그었다.

아울러 김 권한 대행은 혁신당의 향후 목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윤석열 탄핵 투표 가결이 목표고, 탄핵 이후엔 검찰개혁 전문가인 의원들과 함께 검찰개혁 청사진을 보여 드리게 될 것“이라며 “당이 아직 1년이 안됐는데 조 전 대표가 기본 틀을 굉장히 많이 잡았다. 이제는 시도당과 지역위 등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게 주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 역시 “혁신당은 그동안 ‘사회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7공화국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 했고, 그 청사진은 내년 1~2월경 국민께 선보일 것”이라며 “탄핵 성공 이후엔 검찰을 해체하겠다는 선명한 목표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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