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왕푸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앞에는 오픈 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신규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서며 대기했다. 다른 주요 애플스토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다. 아이폰15 시리즈에 프리미엄(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는 암표상도 등장했다. ‘아이폰15 프로’의 경우 용량에 따라 400~1000위안(약 7만 3000원~18만 3000원)의 웃돈이 붙었다.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인기는 사전 판매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16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의 애플스토어에서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품절됐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는 판매 개시 10분 만에 다운됐고, 30분이 지나지 않아 첫 날 현장 판매 품목 예약이 종료됐다. 중국 배달 플랫폼인 메이투안 와이마이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판매금액이 30분 만에 2억위안(약 366억원)을 돌파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과 아이폰15를 겨냥한 화웨이의 애국 소비 마케팅 등으로 애플의 매출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달 말 화웨이 메이트 60 시리즈 출시 이후 중국 관영 매체는 ‘애플 대 화웨이’의 대결 구도를 조명하는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최대 해외 매출 국가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은 정부 규제와 화웨이와의 경쟁에도 최신 아이폰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