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생활 보고서]②月소득 438만원 중 절반은 소비…100만원 저축

빚 갚는데 41만원 쓰고 예비로 79만원 남겨
공과금·관리비 만큼 여가·유흥에 16만원 써
통신비 14만원…부모·자녀 용돈 13만원 지출
  • 등록 2018-03-12 오전 11:26:44

    수정 2018-03-13 오후 2:50:47

월 총소득 운용.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자료=신한은행)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나라 보통사람은 월(月) 소득 438만원 가운데 절반은 소비하고 100만원은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1만원가량을 빚 갚는 데 쓰면서 예비로 약 79만원을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만 20~64세 보통사람 전체의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438만원이다. 월 평균 가구 총소득 438만원 중 49.8%에 해당하는 218만원을 생활비, 교육비, 주거비 등에 소비했다.

9.3%에 해당하는 41만원은 부채상환에, 22.9%인 100만원은 저축하는데 각각 지출했다. 소득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을 모두 제외하고 남은 잉여자금은 79만원으로 소득의 18.0%를 차지한다.

월 평균 총 소비액 218만원 중 98만원(45.4%)을 식비, 교통비, 공과금·관리비, 통신비, 주거비 등 기본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다. 월 정기적으로 소비하는 금액 중 가장 큰 소비는 식비(42만원)와 교육비(25만원)로 집계됐다. 이어 교통비(19만원), 공과금·관리비(16만원) 순이다.

재미난 부분은 공과금·관리비 지출만큼 여가·취미활동·유흥(16만원)을 즐기고, 통신비(14만원)만큼 부모 또는 자녀 용돈(13만원)에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밖에 매월 총 소비액의 4.6%인 10만원이 의료비 등 건강관리를 위해 지출되며 모임 회비 및 경조사비에도 월 평균 8만원 정도가 고정적으로 지출됐다.

월 평균 가구 총 소득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와 30대는 40%대인 반면, 40대 이상이 되면 52%로 과반을 넘게 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 총소득도 증가되는데 20대에서 30대가 되면서 가구 총소득의 상승폭이 1.7배로 가장 컸다. 40대가 되면 501만원으로 30대 대비 1.2배 증가하며, 50대에서 60대 초반에는 40대와 비교해 큰 변화 없이 유지된다.

결혼 여부에 따른 월 평균 가구 총소득은 미혼 260만원, 기혼은 미혼 대비 약 2배 높은 524만원이다. 특히 기혼 중 맞벌이 가구의 월 총소득은 573만원으로 외벌이보다 1.3배 더 높았다.

전반적으로 자녀 교육에 힘쓰게 되는 40대부터는 소득 증가분만큼 소비가 늘어남으로써 저축 증가분은 1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저축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다.

부채상환 비중은 대체로 월 소득의 10% 미만이나 30대는 11.3%로 타 연령대와 비교할 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결혼, 자녀출산, 부동산 구입 등 다양한 생애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대출 이용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저축은 모든 연령층에서 월 소득의 20% 이상을 차지했지만 특정 목적 없이 예비용으로 남겨두는 잉여자금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중이 높아 보다 체계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년도 조사 때인 2016년과 비교할 때 고소득군의 월급은 10만원 증가한 데 반해 저소득군 월급은 30만원 감소해 개인의 임금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오르지 않는 월급에 고정 지출을 줄여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예비자금으로 월 85만원을 남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보유자의 빚은 평균 1000만원 이상 더 늘었는데, 특히 저소득층에서는 1.5배 더 크게 늘고 고금리 대출 이용도 많아 부채 상환 부담이 훨씬 큰 편이라고 신한은행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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