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4곳 더 생긴다…'대기업3+중소·중견 1'(상보)

  • 등록 2016-04-29 오후 3:08:24

    수정 2016-04-29 오후 3:08:24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4개 더 늘리기로 했다. 대기업 3곳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1곳에도 면세점을 배정했다.

관세청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방안을 발표했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국내 면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관광서비스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지역에 4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4곳으로 늘리면서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것은 한류 영향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비롯한 외국인 광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산업과 면세산업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서울 방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157만명 늘어 수치상으로는 최대 5곳까지 가능하다. 현행 규정상 광역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30만명 이상 증가하면 관세청장은 신규 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낼 수 있다.

다만 5곳까지 확대할 경우 지나친 출혈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등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해 4개까지만 허용했다. 대기업이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에도 1개 면세점을 별도로 배정했다. 이 국장은 “적정 경영여건과 쇼핑 편의 제고를 동시에 충족하도록 시내면세점을 4개를 추가하는 게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등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입찰에 참여했다 실패한 현대백화점도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관세청은 금년내 추가 면세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자 공고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 및 절차는 별도로 고시하기로 했다. SK워커힐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5월과 6월에 각각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관세청은 가급적 빨리 추후 절차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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