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너나 잘해'논란…與 "野야유 비하면 새발의 피"

“안철수, 연설문 첫 장 부터 정치공세” 비판
  • 등록 2014-04-02 오후 3:23:53

    수정 2014-04-02 오후 3:51:26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국회 본회의 연설 도중 야유를 보낸 사건이 여야 대립으로 번졌다. 새정치연합 측이 최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단번에 일축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의 사과 요구에 대해 “어제 최 원내대표 연설 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시종 야유를 퍼부었고,안 대표는 맨 뒤에 앉아 지켜보기만 하셨다”며 “최 원내대표의 지적은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야유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 구우일모(九牛一毛)”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안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 도중 기초공천 공약 폐기와 관련 “왜 대선 공약 폐기를 여당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느냐, 충정이냐 월권이냐”라고 말하자 “너나 잘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대변인 성명으로 최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 대표가 상대 당 대표에게 월권이니 충정이니 비야냥 거리면서 직접 인신공격하는 것을 구태정치를 하던 옛날 야당에서 본 적이 없다”며 “안 대표가 스스로를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안 대표의 연설은) 갓 태어난 아이가 어른을 혼내는 무례를 저지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선거의 영역인 공천문제를 가지고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은 월권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안 대표의 연설에 대해 “연설문 첫 잘 부터 정치공세로 시작했다”며 “정치공세 외에 그저 기존 내용을 짜깁기해서 나열한 정도로 정치 초년생의 신선함은 보이지 않고 초짜로서의 엉성함만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가 경제민주화, 화해와 소통, 기초공천 등 세 가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것 같다”고 지적한 뒤, 안 대표가 제안한 여야공동대북특사단에 대해서도 “북한이 우리 바다로 포탄을 쏘아대고 무인항공기가 청와대 백령도를 날아다니는 등 급박해진 안보 상황과 따로 노는 ‘감(感)떨어지는’ 한가로운 발상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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