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고를 낸 카드사의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내역을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몰려 서버에 과부하가 온 탓이다.
20일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사 홈페이지는 개인정보유출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화면정지, 처리지연을 비롯해 에러 메시지가 뜨는 등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홈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Not found)’는 문구가 뜨고 있어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유출 내역을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국민은행, NH농협은 개인정보 입력 과정에서 페이지당 2~3분 이상 걸린다.
지난 8일 카드사가 보관 중인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자 각 카드사들은 17일 오후부터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커지자 고객들이 일제히 개인정보 유출 확인에 나서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유출여부는 확인이 가능했지만 주말이 지난 후 고객들이 직접 유출여부를 확인하면서 서버에 많은 접속자가 몰리고 있다”며 “나흘간 누적 접속수가 138만건으로 많은 편이다. 접속이 되다 안 되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규모는 기업, 가맹점, 사망자를 제외할 경우 KB국민카드가 4000만건,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가 각각 2000만건이다. 사실상 우리나라 경제인구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 롯데카드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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