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삼성電 어닝쇼크에도 이틀째 상승

0.32% 오른 1959.44..외국인 1000억 순매수
삼성전자, 선반영 인식에 '약보합'
  • 등록 2014-01-07 오후 3:32:57

    수정 2014-01-07 오후 3:32:57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19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소식이 있었지만 시장 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2% 오른 1959.4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하며 다시 조정양상을 이어간 가운데,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자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이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내내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외국인이 1003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4억원, 59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45억원 가량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다수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약품이 3% 가까이 급등했다. 운수장비와 유통업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음식료, 철강금속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내내 보합권에 머물다 결국 약보합으로 마쳤다. 기관이 7만주 가량 팔았고 이 물량은 고스란히 외국인이 받아갔다.

장중 씽씽 달리던 자동차 3인방은 장 막판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모비스(012330)가 하락 마감했고 현대차(005380)도 보합권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아차(000270)만이 2%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LG화학(051910)은 기관이 내놓은 물량에 나흘째 하락하며 28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라오홀딩스(900140)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에 6% 넘게 급락했다. 나흘째 하락하며 10개월래 최저 주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근 가파른 원화 강세와 신사업 우려감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미약품(128940)은 올해 복합제 개량신약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에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대 급등했고, 금호전기(001210)는 LED 조명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4%대 상승 마감했다. 한국타이어(161390) 역시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4% 넘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억9080만주, 거래대금은 3조6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5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75개 종목이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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