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金 나는 銀… 반가운 `고려아연`

금은가격 상승 긍정적... "영업익 50% 오를 전망"
  • 등록 2011-03-09 오후 2:52:08

    수정 2011-03-10 오전 10:04:5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우상향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 국가들의 정정 불안과 함께 안전자산인 금값 강세에 은값 급등에 따른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9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일 주가는 5.5% 오른 3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고려아연은 장중 한때 35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하단은 견고한데 랠리는 언제..  뉴욕증시, 유가 하락에 큰폭 반등..다우 124p↑  [오늘의 리포트]`日시약 너무 비싸네`..국내업체 대정화금 수혜 기대  [월가시각]은행 덕 봤지만 유가에 달렸다 ◇ 현대엘리 `쉰들러발 경영권 분쟁` 급한 불 껐다 ◇ S&P "한국, 외자 흐름 관리에 문제 겪고 있다" 경고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하루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온스당 1434.5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금 값은 1445.8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강세를 이어가는 동안, 은 가격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은 가격은 100% 이상 상승하며 고려아연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을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금과 은의 가격상승은 고려아연에 긍정적이라며 올해 고려아연 금은 매출비중은 4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 가격 상승과 생산 능력 증가로 영업이익기여도는 50%대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은 가격이 온스당 5달러 오를 경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5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심리와 밀접한 금에 비해 은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태양광 산업 성장과 오염방지 중요성 부각, 제약 등 신산업 수요 증가 등 은의 사용처가 급증하는 추세다. 더욱이 은 생산의 80% 가량을 담당하던 광산 생산이 감소하고 있어 은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 2009년부터 잔재 처리 능력 제고와 아연 전해 공장 준공 등 제련 및 부산물 회수 능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은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광산을 통한 생산이 감소할수록 고려아연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비철금속 가공업체에 비해 가격 전가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은 최종 제품이 아닌 금과 은, 아연 등의 ‘괴’를 생산하는 제련 업체"라며 "판매가 여의치 않을 경우 런던금속거래소 등에 매도가 가능한 품목들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빠르고 정확한` 이데일리가 제공하는 `스마트 브리프`에 실렸습니다.  3월 9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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