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보유한 가구만 들여다보면, 고금리 여파에 평균 부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자영업자 가구에서 빚이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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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부채는 금융부채(6637만원)와 임대보증금(2491만원)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전년보다 0.8%, 0.1% 줄었다.
이같은 이유로 부채를 보유한 가구 비율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어든 60.7%였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가 1.6%포인트 줄었고, 임대보증금 보유가구는 0.2%포인트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부채 규모가 큰 임대보증금 보유 가구가 늘어나면서,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 5043만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1.6%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부채가 1억 314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증가폭도 4.9%로 가장 컸다. 40대는 특히 임대보증금이 1년 전보다 11%나 증가한 333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도 3.0% 늘어난 9819원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도 임대보증금(3.8%), 금융부채(0.8%) 모두 늘어나며, 1년 전보다 2.0% 증가한 6238만원으로 집계됐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 2020만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자영업자의 금융부채는 9643만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었다. 종사지위별로 금융부채가 늘어난 건 자영업자가 유일하다. 반면 임대보증금은 1년 전보다 5.2%가 줄어든 2377만원이었다.
소득 분위별로는 2분위(하위 21~40%) 가구에서 유일하게 전년보다 부채가 증가했다. 증가율은 4.3%로 부채는 4625만원이었다. 금융부채(4.7%), 임대보증금(3.2%)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