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문제 해결 위한 TF 구성

최근 직제개편 이후 독립성·자율성 침해 논란
연극인 참여 TF 구성해 하반기까지 방안 권고
2020년 재계약 문제로 발전적 대안 만들기로
  • 등록 2019-02-20 오전 10:37:24

    수정 2019-02-20 오전 10:37:24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외관(사진=서울문화재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조직 개편 과정에서 독립성·자율성 침해 논란에 휘말린 남산예술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연극인이 TF팀을 구성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연습실에서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극인 5인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향후 TF팀을 구성해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공극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초 직제 개편에 따라 남산예술센터·삼일로창고극장(이하 남산예술센터)을 지역문화본부 산하 조직으로 편제했다. 이에 연극인들이 극장 운영의 독립성·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극인들은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성과 사회적 가치, 남산예술센터가 이뤄낸 최근의 성과와 위상에 관한 폭넓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와 위수탁 관계에 있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센터의 독립성·자율성·지속성에 대한 발전적 입장을 표명해야 함을 요구했다.

또한 올해는 이미 시즌프로그램이 확정돼 있고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의 극장 운영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의지를 신뢰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직제와 극장장 결재권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언제라도 극장운영의 독립성·자율성이 침해되고 예술창작활동이 위축될 개연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남산예술센터가 지역에 편제된 시설물로 인식될 수 있는 개연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에 서울문화재단은 남산예술센터는 지금까지 운영해온 것처럼 예술가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견지하고 운영될 것임을 재차 확인하고 약속했다. 극장 조직을 지역문화본부로 편제한 것에 대해서는 2020년 10월 개관 예정으로 리모델링 중인 동숭아트센터의 개관 준비와 위수탁 사업으로 인한 한계에 따른 비정규직 문제, 중앙정부 권한의 광역 이관 등 지역문화본부에 편제했던 문제 인식 등에 따른 것임을 설명했다.

연극인 측을 대표해 이양구 작가가 연극인을 포함한 예술계와 재단이 공동으로 남산예술센터 등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별도로 협의체를 구성해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서울문화재단 측과 참여자 전원이 동의해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TF팀은 예술계 5인, 재단 5인 동수로 위원을 구성해 하반기까지 운영하며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자율성 보장 방안을 권고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과 연극인들은 2020년 12월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 건물)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서로가 발전적인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공감하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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