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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조직 개편 과정에서 독립성·자율성 침해 논란에 휘말린 남산예술센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연극인이 TF팀을 구성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연습실에서 올해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극인 5인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향후 TF팀을 구성해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공극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올해 초 직제 개편에 따라 남산예술센터·삼일로창고극장(이하 남산예술센터)을 지역문화본부 산하 조직으로 편제했다. 이에 연극인들이 극장 운영의 독립성·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한 올해는 이미 시즌프로그램이 확정돼 있고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의 극장 운영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의지를 신뢰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직제와 극장장 결재권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언제라도 극장운영의 독립성·자율성이 침해되고 예술창작활동이 위축될 개연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번 조직개편이 남산예술센터가 지역에 편제된 시설물로 인식될 수 있는 개연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연극인 측을 대표해 이양구 작가가 연극인을 포함한 예술계와 재단이 공동으로 남산예술센터 등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별도로 협의체를 구성해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서울문화재단 측과 참여자 전원이 동의해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TF팀은 예술계 5인, 재단 5인 동수로 위원을 구성해 하반기까지 운영하며 재단 운영 극장의 독립성·자율성 보장 방안을 권고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과 연극인들은 2020년 12월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는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 건물)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도 서로가 발전적인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공감하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