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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 도심(CBD)에 있는 KPMG오피스 빌딩(사진)을 한화 650억원에 총액 인수한다. 프라하1지역과 8지역 사이에 있는 이 오피스 빌딩은 현재 글로벌 회계·컨설팅 펌인 KPMG가 10년 동안 100% 임차인으로 계약돼 있어 매년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금융사가 체코 오피스 빌딩을 매입 주관부터 투자까지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윤 신한금투 대체투자부 해외부동산투자담당 차장은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 영국과 같이 서유럽국가에 투자자금이 집중돼 (이들 지역) 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체코 프라하가 경제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틈새시장 조건에 부합해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650억원중 300억원은 자체투자 자금이고 나머지는 체코 현지은행의 낮은 대출 금리를 이용해 조달했다. 예상 수익률은 연 7%대 중반이다. 일부 자금은 소수의 기관투자가에게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할 계획이다. 이 차장은 “임차인이 뛰어난 글로벌 업체인 만큼 보유기간 동안 채권에 투자하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이번 매입건은 신한금투가 해외 부동산투자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일한 전략으로 우수한 자산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