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전 여자친구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정모(22)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4일 9년간 사귀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 A(22)씨를 서울 도봉구 자신의 집 주차장으로 불러내 ‘새 애인이 생겼느냐’고 따지며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앞니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봉서 관계자는 “당시 정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폭력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범행을 전반적으로 인정하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데이트 폭력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국정감사 당시 경찰청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경찰이 검거한 데이트 폭력 피의자는 2만 9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으로는 폭행·상해가 2014년 4975건, 2015년 5976, 2016년 6233건 등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 가해자로는 20대가 제일 많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가해자의 31.8%가 20대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34.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