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전국 아열대 5개 지역서 흰줄숲모기 동절기 조사”

제주·부산·통영·목포·완도 등 매개모기 생태정보 확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입항 항공기 전면 소독 실시
“국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46건 모두 음성”
  • 등록 2016-02-17 오전 11:27:20

    수정 2016-02-17 오전 11:27:2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발생 방지를 위해 국내 주요 5곳의 아열대 지역을 대상으로 감염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에 대한 동절기 조사에 나선다. 또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전면 소독을 실시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 지카바이러스 유입 대비 모기방제 브리핑에서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보건당국은 매개모기 감시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흰줄숲모기
이를 위해 현재 전국 22개 매개모기 거점 조사 지역에 17개 지역을 추가해 39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밀도·병원체 감염여부 등 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철 알로 월동을 하는 흰줄숲모기 동절기 조사를 통해 생태정보를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제주, 부산, 통영, 목포, 완도 등 국내 주요 5개 아열대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매개모기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정 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으로부터 입항하는 항공기 및 선박에 대해 대상국가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 내 살충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해당 항공기 등이 방제 증명서를 미제출하면 국내로 이동을 금지하고 소독명령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했다. 국내는 17일 기준으로 의심 환자 케이스 46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왔다.

정 본부장은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이 없다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 귀국한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고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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