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 지카바이러스 유입 대비 모기방제 브리핑에서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 활동 시기에 대비해 매개모기에 대한 방제 대책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보건당국은 매개모기 감시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11개 거점센터 외에 추가로 전국 단위 감염병 매개체 밀도 및 분포 감시망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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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겨울철 알로 월동을 하는 흰줄숲모기 동절기 조사를 통해 생태정보를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제주, 부산, 통영, 목포, 완도 등 국내 주요 5개 아열대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매개모기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세계 31개국에서 발생했다. 국내는 17일 기준으로 의심 환자 케이스 46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왔다.
정 본부장은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이 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이 없다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 귀국한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고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