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이상징후, `9분`이 아니라 `1시간` 전부터..

  • 등록 2014-04-18 오후 4:15:40

    수정 2014-04-18 오후 4:15: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 시각과 신고 시각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세월호에서 이상 징후가 가장 먼저 감지된 것은 선박자동식별장치에 나타난 16일 오전 8시49분이다.

이후 오전 8시52분 전남소방본부, 8시55분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 8시58분 목포 해양경찰청에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발생 시각부터 해경 신고 접수시각까지 최장 9분의 간격이 발생했다.

그러나 잃어버린 시간은 ‘9분’이 아닌 ‘1시간’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부근 물위로 노출됐던 세월호 선수가 거의 물에 잠겨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승객을 비롯한 선원, 사고 당시 목격자 등의 증언에 따르면 1시간 전부터 여객선의 이상징후를 느꼈다는 것이다.

구조된 선원 송모씨와 전모씨는 각각 오전 8시와 7시40분께 배가 기우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인근 해역에서 작업하던 한 어민은 오전 8시 무렵부터 배가 멈춰 있었다고 말했으며, 구조작업에 참여한 어민도 7시에서 7시30분쯤 배가 가만히 서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상황판에는 오전 8시10분께 제주해경에서 “배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전화연락을 학교로 해왔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제주해경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는 세월호의 위험이 외부에 알려지기 1시간 전부터 그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분1초가 아쉬운 위급상황에서 이상징후에 대해 여객선 내부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확실한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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