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집산다?"..동부건설 '하우스 바이 하우스' 계약제 눈길

기존 주택 전세금·시세 확인 후 계약금 사실상 면제
  • 등록 2012-11-15 오후 3:05:50

    수정 2012-11-15 오후 3:05:50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계약금을 내지 않고도 살고 있는 집이 있으면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는 방식의 분양계약제가 선보여 화제다. 주택시장 불황에서 계약자 초기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분양 마케팅이다

동부건설(005960)은 계약금 마련에 부담을 느껴 아파트 구매를 고민하는 실수요자를 위해 현금 없이 새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는 ‘하우스 바이 하우스(House Buy House) 계약제’를 16일 시작하는 경기도 남양주 ‘도농역 센트레빌’ 선착순 분양에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방식은 새 아파트를 구입할 때 치르는 계약금을 현금이 아닌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계약 할 수 있다. 전세에 살고 있거나 기존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전세금이나 기존 주택가격 시세 등을 바탕으로 건설사가 채권 설정을 하고 분양가 5%의 계약금은 우선 건설사가 대납한다.

대납한 계약금도 건설사가 캐시백 형식으로 환불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계약금을 내지 않는 할인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또 발코니 확장 비용이나 중도금 이자, 취득세 가운데서 항목을 선택해 건설사로부터 지원받을 수도 있다.

동부건설 측은 “전세가 상승으로 아파트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나 경기위축 등으로 소유하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아 유동성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를 위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햇다.

동부건설은 도농역 센트레빌에 새로운 방식의 할인 마케팅을 시행하기 위해 이 아파트 분양일정 당시 공고만 내고 조용히 청약일정을 보냈다.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는 단 2명만 참여했다.

지하 3층~지상 22층 아파트 9개동으로 지어지는 도농역 센트레빌은 전용면적 59∼114㎡의 조합 아파트로 457가구 중 282가구가 특별 및 일반분양으로 선보였다. 단지 앞 남양주IC를 통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진입이 수월하며 왕숙천 체육공원, 황금산 등이 가깝다.
도농역 센트레빌 조감도(자료: 동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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