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4.69포인트(1.30%) 오른 1929.32로 장을 마쳤다.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는 투신권 등의 매수세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오전 내내 강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하게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더니 장 막판 외국인까지 `사자`에 가세하며 193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 측면이 있다"며 "특별한 호재가 있어 오른다기 보다는 변동성 장세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환율이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고 거래량도 계속 줄고 있어 이번달까지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외국인은 35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135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01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99억원의 매도 우위였으나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338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건설과 운수장비 화학, 전기가스가 특히 많이 올랐으며 유통과 기계, 보험도 선전했다.
반면 IT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가 동반 약세를 보임에 따라 전기전자 업종은 하락했다.
덩치 큰 시총 상위주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 그룹주들이 지수 상승과 궤를 같이 하며 상승폭을 확대했고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생명(0328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1% 넘게 올랐다.
덜 올랐던 종목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하루였다.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제 마진 개선 기대감과 배당 매력 등이 부각되며 정유주들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GS(078930)와 S-Oil(010950)은 7% 넘게 올랐고 SK에너지(096770)도 4%대의 강세로 17만원선을 회복했다.
LG화학(051910)과 호남석유(011170), 한화케미칼(009830) 등 화학주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일제히 올랐다.
거래량은 3억2729만주, 거래대금은 4조8786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566개 종목이 올랐고 262개 종목은 하락했다. 60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으며 전일에 이어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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