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약보합.."대장주 급락에 이틀속등 무산"(마감)

NHN 4% 이상 급락하며 지수 상승 막아
교육, 태양에너지 관련주 `반짝`
출판매체, 음식료 등 `내수주 강세`
  • 등록 2008-04-16 오후 3:57:39

    수정 2008-04-16 오후 3:57:3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6일 코스닥 시장이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이틀 연속 소폭의 등락에 그치며 횡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 NHN(035420)의 코스닥 시장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한 날이었다. 오전내내 보합권에 머물던 NHN이 오후들어 쏟아진 매물 공세에 4.19% 급락하면서 코스닥 지수를 3포인트 이상 끌어내렸다. 

이날 오른 종목이 상한가 12개 포함 548개에 이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8개를 포함해 396개에 그쳐, 대장주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실적 우려감 감소로 사흘만에 반등하자 코스닥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한때 지수를 646포인트까지 끌어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들어 NHN의 하락에 밀려 상승폭을 조금씩 내주더니 장 마감 한시간을 앞두고 하락반전했다. 재차 상승반전을 꾀하기도 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NHN이 급락한 이유에 대해 사후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이슈가 부각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매도를 하는 등 수급 상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 매매로부터 자유로운 점이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 약세 요인이 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은 4000억원 가까이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를 등에 업고 1% 가량 상승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차별적인 행보를 보였다.

다만 개인들이 38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도 이틀 연속 소폭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과 대조를 이루며 지수가 더이상 밀리는 것을 막았다. 반면 기관은 3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02%) 내린 641.71에 거래를 마쳤다.

테마주 가운데는 교육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교육기술과학부가 전날 학사운영에 대한 규제를 대폭 폐지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을 발표하자,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포넷(048270)이 12.01% 올랐고, 디지털대성은 8.67%, 에듀박스는 5.33% 상승했다. 대교와 능률교육도 4% 이상씩 올랐고, 메가스터디와 크레듀도 2% 넘게 상승했다.

태양에너지도 두각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태양광 대표주 격인 동양제철화학이 이날 공급계약 체결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디프신소재(036490)에스에너지(095910), 하이쎌(066980) 등이 3~5% 씩 상승했다.

반면 조류독감(AI)관련주는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이틀 연속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쇠고기 관련주도 미국 쇠고기 수입 논의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책수혜 기대감을 등에 업은 내수관련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교육주가 포진한 출판매체복제업종이 2% 이상 올랐고,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식량기지 건설 방침에 음식료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각광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에스(067010)은 증권사 호평과 공급계약 체결로 13.80% 상승했다. 제이엠아이(033050)는 실적 호조 전망으로 7.23% 뛰었다. 뉴프렉스(085670)는 광섬유 내장 FPCB 제조 특허취득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8674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30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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