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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4~17일 애널리스트 등을 초청해 유럽 공장·판매법인·연구소 등을 공개했다. 유럽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07년만 해도 1831만대 규모였지만 2013년에는 1380만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가 개선되는 추세다. 8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1.5% 늘었고 올해 누적으로도 8.6%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도 1~8월 누적 기준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7.6% 늘어 호조세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점유율은 6.0%로 8위 수준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춘 차량을 개발해 상품성을 강화시키는 노력을 지속 전개했기 때문”이라며 “유럽 맞춤형 연구개발(R&D) 투자, 판매망·현지공장 확장, 공격적인 마케팅, 브랜드 전략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자 현지 공장 생산량도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6월 체코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60대에서 66대로 10% 높였다”며 “유럽 자동차 시장 호조에 맞춰 생산가능대수를 연간 35만대로 늘린 것”이라고 전했다.
35만여대 생산량은 체코공장 설립 이후 최대 수준이다. 운전석·프런트엔드모듈 등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012330)도 증설에 나선다. 조수홍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2017년에는 인근에 생산능력 75만대 규모 신규 램프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 글로벌 신차용 수주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기간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N’ 브랜드는 모터스포츠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함께 성능 강화의 일환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채희근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중국과 일부 신흥 시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가 계속됐다”며 “부진지역은 유연한 가격 정책을 실시하고 신차 효과도 가미돼 하반기 실적이 개선,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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