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대한해협 지나는 8일밤이 최대고비, 제주는?

  • 등록 2013-10-07 오후 2:07:22

    수정 2013-10-07 오후 5:17: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5년 만의 10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도 및 남해안 지역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DANAS)는 오전 9시 현재 36.0km/h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48m/s’의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성장했다.

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를 분석해보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8일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8일 오후 남해 먼 바다로 접근하는 태풍 다나스는 8일 밤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를 분석한 결과 오는 8일밤이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24호 태풍 다나스는 8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남남동쪽 약 320㎞ 해상을 지나 오후 9시 부산 남쪽 약 200㎞ 해상으로 진출한다. 8일 오후 5시-7시 사이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동남동쪽 180㎞-200㎞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와 가장 가까워 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한반도가 영향권에 드는 7일 밤부터 비가 오겠고 태풍의 영향 반경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에는 8일 오전부터 밤사이 비가 내리며 제주 먼 바다를 시작으로는 태풍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비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역에는 거센 돌풍이 집중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와 부산 등 남해안 지역에는 초속 30m에 이르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남해안 지역은 태풍이 접근하는 8일 밤이 만조시각과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는 바닷물 침수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직접 영향권에 드는 제주도는 제주산간에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제주전역에 50㎜-100㎜의 강수량 및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3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9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경남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 산간이 최고 150mm 이상, 영남 내륙과 호남, 충청지역은 20-100m,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는 10-50mm 가량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9일 오후까지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 예상경로는 지난 2004년 제18호 태풍 ‘송다(SONGDA)’와 지난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BI)’, 지난 2010년 제9호 태풍 ‘말로(MALOU)’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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