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심산기념문화회관에서 전기통신설비 제공 제도개선 4차 공청회가 열렸으나 제공사업자인 KT의 공사업체 측이 이용사업자(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인력 동원`을 했다고 문제삼으며 도중에 퇴장하는 촌극을 빚었다.
KT(030200) 공사업체 측은 "12시부터 (이용사업자 측이) 먼저 와 앞자리를 다 맡아 놨다"며 "자기네 패널이 말할 때 박수를 유도하고 KT 패널이 이야기하면 야유하는데 좌석 배치를 다시 해 달라"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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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커지자 KT 공사업체 측 패널로 나온 윤명생 명신하이넷 대표는 "이런 공청회는 할 수 없다"며 4시30분께 퇴장했다. 100여명의 KT 측 공사업체 방청객들도 함께 자리를 떴다. 한편 이제범 방통위 과장은 "그동안 네 차례 공청회를 했는데 오늘도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었으며, 업계의 의견을 더이상 듣지 않겠다"며 "이계철 신임 위원장께 보고 한 뒤 고시 개정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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