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이처럼 인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인도 정부의 예상할 수 없는 과세 정책 때문이라며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과 인도 정부의 과세를 둘러싼 대립을 소개했다.
보다폰은 지난 2007년 인도 이동통신업체 허치슨 에사르를 인수해 약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지만, 현재 인도 정부와 25억달러 규모의 세금 납부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보다폰과 납세를 둘러싼 소송을 진행하며 다른 외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인도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외국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둬들여 공공 사업 등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선진국 들은 인도정부의 과세 방침이 과도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EU 인도주재 대사들은 인도 재무장관에 서신을 보내 "인도 정부의 예상할 수 없는 과세 정책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 활동을 펼치기 불안하다"며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인도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만이 제기되자 만모한 싱 인도총리는 "외국 기업에 대한 과세 문제를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상태지만 아직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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