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 남은 남유럽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보는 경계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증시에 발을 들인 삼성생명은 공모가 대비 3.6% 오르며 신고식을 마쳤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 0.43% 내린 1663.03에 장을 마쳤다.
간밤 유럽 주요국과 미국 증시 주요지수들은 유로존 그리스 구제기금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하루 먼저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1680선을 회복하며 개장 초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개장하고 비슷한 시각 북한이 핵융합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는 보도를 내놓으며 시장은 반락했다.
개장 초부터 외국인이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상장해 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삼성생명 매도 물량이 특히 많았다.
반면 개인은 318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2782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상장한 삼성생명(032830)은 공모가보다 4000원 오른, 시초가보다는 5500원 내린 1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대금 규모는 코스피 전체의 7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장 초 12만1000원까지 올랐었지만 장중에는 11만2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손큰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현대차(005380)는 2.7% 가량 상승했고 LG화학, 현대모비스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투자 의지 수혜로 의료정밀업종이 6% 상승하는 두각을 나타냈다. 이밖에 음식료품, 섬융의복, 종이목재,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 건설, 금융업은 약세가 짙었다.
이날 거래량은 4억4084만주, 거래대금은 7조172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삼성생명 거래대금이 신규 상장 단일 종목 거래대금 최고 기록인 1조570억원을 차지했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3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79개 종목이 내렸다. 68개 종목은 보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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