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회장 `취미`로 출발한 수향식품, 흑자 달성

2009년 영업익 4.9억 달성…창사 이래 첫 흑자
구자경 명예회장 은퇴 후 사업 시작
  • 등록 2010-04-14 오후 3:53:53

    수정 2010-04-14 오후 3:53:53

[이데일리 조태현 안준형 기자] 구자경 LG(003550)그룹 명예회장이 운영하는 수향식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수향식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억9756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억4726억원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

매출액은 84억6132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95년 경영 일선에서 은퇴했다. 당시 나이 70세.

당시 구 명예회장은 젊고 도전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는 이유로 경영 일선을 떠났다. 이후 그룹 경영은 장남인 구본무 현 LG그룹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은퇴 후 충남 천안에 있는 연암대학 인근 농장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일을 취미처럼 해왔다.

이러한 일종의 `취미`가 사업이 된 것은 지난 2002년. 희성식품이라는 이름으로 구 명예회장은 버섯 등 먹을거리 생산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2004년에는 지금의 이름인 수향식품을 세웠고, 버섯 외에도 콩된장, 면류, 만두 등의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수향`이라는 이름은 구 명예회장의 사택이 있는 `천안시 성환읍 수향리`에서 따왔다.
 
현재 수향식품은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식 사장이 지분을 50%씩 소유한 구조로 돼 있다.

하지만 사실상 기업 경영과 제품 개발은 구 명예회장이 주도하는 회사다.

LG와 형제기업인 희성은 구 명예회장의 애착이 높아 경영 상황에 관계없이 물밑 지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향식품 웹사이트에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의 추천의 글이 실려 있기도 하다.

또 LG생활건강 디자인팀장이 수향식품의 제품 디자인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구 명예회장이 전통 식품 제조에 큰 관심이 있다"며 "명절 때 그룹 임직원들에게 직접 만든 전통 식품을 선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향식품 웹사이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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