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 9000가구로 집계됐다. 2019년 처음으로 전체 비중이 30%대를 돌파한 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 19.1%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 순이었다.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혼자 남겨진 노년층이나 본인의 학업·직장 혹은 독립생활을 바라는 젊은층에서 1인가구가 많았다. 여성은 70대 이상에서 1인가구 비중이 28.3%로 가장 높은 데 비해, 남성은 30대가 21.8%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10월 기준 취업자 1인가구는 467만 5000가구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12만 가구 늘은 규모다. 성별 비중은 남자 55.8%, 여자 44.2%다. 연령별로는 50~64세(26.5%), 30대(23.3%), 15~29세(19.4%)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 역시 38.5시간으로 전년보다 1.5시간 증가했다. 남자는 40.9시간, 여자는 35.5시간으로 전년대비 각각 1.6시간, 1.3시간 증가했다.
다만 1인가구 중 연소득이 1000만~3000만원 미만인 이들의 비중이 41.5%로 가장 많았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26.1%, 1000만원 미만은 14.1%를 차지했다. 1인가구의 55.6%는 연소득이 3000만원이 채 안된단 의미다.
1인가구 자산은 2억 121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39.3%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1인가구의 비중은 6.9%로 전체 인구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자살 충동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32.6%), ‘신체적·정신적 질환, 우울감, 장애 때문에’(32.6%)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주된 여가활동은 휴식이었다. 20~40대는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으로 모바일 콘텐츠와 OTT를 시청한단 답변이 높았지만 50대부터는 TV시청에 만족을 표하는 이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