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충청과 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경찰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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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경기 남부와 충청권,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는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209㎜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같은 시간 동안 경북 상주시에는 208.8㎜, 안동시에는 201.7㎜의 비가 내렸고, 충북 옥천과 양화에는 각각 186㎜와 185㎜에 달하는 빗방울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경북 영덕군 △충남 논산시 △경북 영양군 △대전광역시 △충북 옥천군 △경북 예천군 △경북 안동시(의성군) △경북 상주시에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 산림청도 △충북 보은군 △충북 영동군 △충북 옥천군 △충남 부여군 △경북 문경시 △경북 안동시 등 집중호우 지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표했다.
이날 낮까지 경기 남부와 충청권·전북 북부·경북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리겠다. 강원중·남부 내륙과 산지는 오후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 수도권과 인천, 경기 북부 지역은 오후까지 강수량이 줄어들다가 밤부터 다시 시간당 10~20㎜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름 주요 치안 사안 중 하나로 자연재해를 꼽았다. 윤 청장은 “벌써 장마 시작돼서 지엽적, 국지적 폭우가 온다”며 “2022년 포항에서 8명이 숨지고 지난해 오송에서 14명이 사망하는 등 10년간 호우와 태풍으로 숨진 170명 중 150명이 최근 5년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이 문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경찰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