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이더리움 강세…해외거래소도 `문전성시`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1%대 하락
이더리움은 20% 올라…리플도 소폭 상승중
NYSE 비트코인 ETF 5종류 인사 신청
바이낸스등 신규고객 가입 일시중단
  • 등록 2018-01-08 오후 1:13:53

    수정 2018-01-08 오후 1:13:53

이더리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신규 고객 가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20% 이상 급등하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와 리플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오후 12시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3% 이상 하락해 2450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코인도 2% 이상 하락하고 있고 이오스는 6% 가까이 하락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무려 20% 이상 급등하면서 200만원 진입을 노리고 있고 비트코인 캐시도 2% 이상 뛰면서 400만원대로 다시 들어섰다. 리플은 1.5%에 다소 못미치는 상승률로 4150원선을 기록 중이다. 상황은 해외 거래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폴로닉스에서 거래되는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대비 15% 상승한 1196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7% 가까이 하락하며 1만55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900~1000달러 수준을 움직이던 이더리움은 1000달러 부근에서 등락하며 1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고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폴로닉스에서 전일대비 8% 이상 올라 119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이더리움 상승세는 리플과 마찬가지로 기존 금융권에서의 관심에 힘입은 바 크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순쯤 스위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 영국 바클레이스 등 금융회사들은 물론 스위스증권거래소와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 등이 공동으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인 조셉 루빈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첫번째 어플리케이션이 비트코인이라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잘 작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컴퓨터에 블록체인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아울러 ETF 상장 기대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종류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인가 신청을 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만큼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부터 1.5배, 2배 레버리지 ETF는 물론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와 인버스 레버리지 ETF 등을 신청했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들의 신규 고객 가입 중단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홍콩에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하루 25만명에 이르는 신규 고객이 가입하고 있고 코인베이스는 하루 10만명, 크라켄은 5만명이 새로 유입되고 있는 탓에 매매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시스템 지연이 나타나고 있어 이들 거래소들이 신규 고객 가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트렉스가 작년말부터 한시적으로 신규 고객을 받지 않고 있고 바이낸스도 신규 고객 가입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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