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논란, '성완종 리스트' 이후 광고비 3억

  • 등록 2015-04-23 오후 12:23:21

    수정 2015-04-27 오후 7:29:2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홍보를 위해 정부가 단기간에 수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10~19일에 걸쳐 열흘간 공무원연금 개혁 홍보영상물 ‘공무원연금 개혁 누가합니까’에 총 3억원을 지출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공개 날부터 10일 동안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 광고비로 3억원을 집중적으로 쏟아 부은 것이다.

홍종학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 정부 광고 집행 현황’을 보면 인사혁신처는 종편과 보도채널, 지역방송을 통해 총 486회의 정부 광고를 내보내고 2억30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특히 TV조선(70회), MBN(65회), 채널A(55회) 등 종편과 YTN(40회), 연합뉴스(64회) 보도채널에 전체 광고비의 60%인 1억8000만원이 지출됐다.

해당 광고는 “내년 매일 100억씩, 5년 후 매일 200억씩, 10년 후 매일 300억씩 세금이 들어간다, 5월2일이 지나면 어떤 개혁도 못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마치 당장 개혁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엄청난 세금이 낭비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혈세로 정책홍보가 아닌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며 “특히 광고 집행이 종편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특정 매체 몰아주기 광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국회가 14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밤을 새서라도 국민이 주신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건 공무원연금 개혁안”이라며 “어제 새정치연합에 2+2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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