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여야가 종전에 합의한 데로 이날 중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를 거듭 여권에 보낸 셈이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총리 후보를 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경우가 없었다”며 표결 처리 시기를 설 연휴 이후로 연기할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이날 중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와대의 이런 반응은 만약 이 후보자 인준이 미뤄지거나 실패하면 설 민심의 특성상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설 이전에 개각 및 청와대 정무특보단 등 후속 인사 발표가 가능한 시점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이날 중 표결 처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아무리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인준안이 실패하면 정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