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양국 신용도에 모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모두 투자를 촉진하고 국내총생산(GDP)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은 3대 수출 시장인 미국, 유럽연합(EU), 중국과 모두 FTA를 체결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무역규모는 2290억달러로 3개 지역보다도 크다. 지난 5월까지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FTA 체결로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져 다른 FTA보다도 한국에 가장 큰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했다. 관세 자유화에 따른 직접적 효과로 한국의 실질 GDP가 증가할 수 있고 서비스 무역·투자도 실질적으로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이에 비해 중국에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보다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게 무디스 분석이다. 중국의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한 반면 한국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 한국과 중국은 무역뿐 아니라 경제·정치적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며 “이로써 북한의 호전적 정책을 통제할 수 있다면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