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포인트(0.72%) 내린 531.28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520포인트까지 밀렸으나 가까스로 530선은 지켜냈다.
기관이 상승세의 걸림돌이 됐다. 투신권과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기관은 382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전날에 이어 이틀 만에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털어낸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이후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21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 역시 157억원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으나 기관의 기세에는 당해내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운송 등을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의 경우 3% 가까이 크게 밀렸다.
이에 반해 파라다이스(034230)와 동서(026960) CJ E&M(130960) 다음(035720) 원익IPS(030530) 메디톡스(08690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음은 이틀간의 급락세를 멈추고 오랜 만에 반등했고, 원익IPS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4% 가까이 크게 올랐다.
개별종목을 보면 케이디미디어(063440)가 가수 싸이의 컴백 수혜 기대에 상한가를 내달렸고, 다나와(119860)도 개인용 PC 조달 비중 확대 전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금성테크(058370)는 나흘 만에 강세로 돌아서 급등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경제TV(039340)는 삼성에버랜드가 자사 지분을 보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한 오공(045060)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5.92% 지분을 가진 에이테크솔루션(071670)은 1.5% 올랐다.
이에 반해 흥행 신작 게임 부재와 실적 둔화 우려로 조이맥스(101730)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위메이드(112040)와 액토즈소프트(052790) 컴투스(078340) 등 게임주는 동반 하락했다. 지엔씨에너지(119850)는 유·무상증자로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6339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2억6693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한 3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565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