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신영증권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 규모는 1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28년만에 여의도 생활을 청산하는 셈이다.
현재 대신증권은 명동 중앙극장 터에 912억원을 투자해 24층 규모의 금융센터를 세우고 있다. 입주 예정 시기는 3~4년 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서로 건물이 붙어 있어 명동으로 이전 계획이 알려졌을 당시부터 인수 적임자는 신영증권이란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두 증권사의 건물은 여의도 쌍둥이 건물로 유명하다. 외부에서 보면 외관이 유사하고 주차장도 같이 쓰고 있어 한 건물로 보일 정도다.
고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과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의 친분이 두터워 건물을 같이 세우게 됐다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신영증권과 건물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회사의 오너가 친분이 두텁기는 하지만 건물이 붙어있어 대신증권이 매각에 불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