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사진·42)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610㎞ 구간을 불과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 초고속 진공튜브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 디자인을 공개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머스크 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57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공개하고 여객기보다도 최고 7배 빠른 하이퍼루프 디자인과 개념 등을 설명했다.
| 하이퍼루프 디자인(사진=엘론 머스크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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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는 일종의 ‘철도 총(rail gun)’으로, 진공에 가까울만큼 공기를 뺀 저압의 튜브 안에서 승객들이 탄 특수설계 객차를 ‘발사’해 최고 시속 1100㎞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객차는 출발 역에서 전자기 가속기로 공중부양 상태가 되며 튜브 본 구간에 이르면 튜브와 객차에 장착된 선형(線形) 유도전동기로 주기적 부양을 받게 된다.
한 번 운행에 승객 28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하이퍼루프의 편도 가격은 20달러(약 2만3000원)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LA와 샌프란시스코 간 하이퍼루프 건설 비용이 60억 달러(약 6조7000억원)로 시제품 모델을 제작하는데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헐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으로 영화화 될 정도로 괴짜 CEO로 알려져 있다.
|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사진=에로소사이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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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인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20살이 되기 전 이미 세계여행을 끝마쳤을 정도로 왕성한 호기심을 과시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모체가 되는 ‘X닷컴’을 창업했다.
그는 페이팔로 사명을 바꾼 X닷컴을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한 후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모델 가격이 세계적 명차 벤츠와 맞먹을 정도로 비싸지만 미래형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기자동차 업계의 헨리 포드’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