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습]②물 건너온 카드게임 '성공법칙' 바꿨다

日 인기장르 모바일 카드배틀게임,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
'몬스터크라이'·'미스테리 체이서' 등 韓 게임사들도 출시
  • 등록 2013-01-09 오후 3:40:00

    수정 2013-01-09 오후 3:40:0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일본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게임 시장 ‘성공의 법칙’도 바꾸고 있다.

이전까지 ‘애니팡’, ‘캔디팡’과 같은 간단한 퍼즐게임이 우세했다면 ‘밀리언아서’와 같은 카드배틀게임 장르가 새롭게 인기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배틀게임(TCG ·Table Card Game)은 사용자가 서로 카드를 교환하면서 원하는 카드를 수집하고, 보유한 카드를 합성해 상대와 전투를 펼치는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인기 게임이 TCG일 만큼 핵심 장르로 손꼽힌다. 국내 앱 장터 상위권에 오른 밀리언아서와 ‘바하무트’ 등도 모두 이 장르에 속한다.

카드배틀게임 장르가 인기를 끌자 국내 업체들도 바빠졌다. 관련 게임을 빠르게 선보여 인기에 편승하고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넥슨은 지난해 인수한 일본 게임사 인블루가 개발한 ‘데빌걸스’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초파괴! 바바로사’의 한글버전이다. 이용자가 마왕이 돼 귀여운 미소녀들 콘셉트의 악마들과 함께 신들에 맞서 싸우는 정통 카드배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국내 게임사도 직접 카드배틀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CJ E&M(130960) 넷마블은 국내 개발사인 몬스터스마일이 개발한 ‘몬스터크라이’를 출시했다. 몬스터크라이는 단순히 카드를 겨루는 기존 게임과 달리 친구들과 함께 캐릭터를 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까지 첨가했다. 이 게임은 지난달 13일 T스토어에 출시 후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SK네트워크인터넷도 포인터스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 ‘미스테리 체이서’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8명의 탐정들이 가상 도시에서 발생하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카드배틀 게임이다. 하나의 스토리를 두고 사용자들이 수사 대결을 펼치거나 서로 합동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

카드배틀게임은 다른 모바일게임 장르보다 사용자당 매출(ARPU)가 높아 빠른 시일 내 핵심 장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 등 품질을 내세워 일반 캐주얼 게임보다 오래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드배틀게임이 경쟁심리를 자극하고, 랜덤으로 카드를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좋은 카드를 얻고자 하는 이용자들이 지갑을 쉽게 여는 편”이라며 “기존 퍼즐류 등 모바일게임보다 사용자당 매출이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넷마블 ‘몬스터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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