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주주협의회)은 7일 오후 8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를 열고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차그룹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5일 부의된 현대차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부여 안건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 통과 과정에서 특별히 반대하는 채권기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본안소송 등 법적 분쟁을 중단할 경우 현대그룹 경영권 보장 중재안을 반영하고 2755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돌려줄 용의가 있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다.
중재안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를 시장 등 제3자에게 분산 매각하도록 해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경영권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현대그룹은 지난달 22일 `MOU 효력 유지 가처분` 신청 등을 법원에 제출했으나 지난 4일 기각됐다.
▶ 관련기사 ◀
☞[특징주]현대차, 한때 `신고가`..현대건설 MOU `기대감`
☞아이패드에서 현대차 `신형 아반떼`를 한눈에
☞美 자동차 시장 재편..`빅3` 지고 현대 등 7개社 각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