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협상 11시간째 정회…피로 탓?

  • 등록 2009-07-31 오후 5:55:10

    수정 2009-07-31 오후 5:55:10

[평택=이데일리 김종수기자] 밤샘 대화로 피곤했던 탓일까.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31일 오전 7시 정회된 이후 11시간 넘도록 아직 대화 속개시간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안팎에서는 최대 쟁점인 해고 근로자의 처우문제를 놓고 노사간 입장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될 것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쌍용차(003620)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사 양측이 입장 정리와 관련자료 준비 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곧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30일 오전 9시부터 대화에 나섰다. 이번 협상은 공장점거 파업 70일, 그리고 노사대화가 결렬된지 42일만에 재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노사 양측은 오늘 아침 7시까지 네차례의 대화와 세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며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에따라 노사간 대타협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쌍용차 안팎에서 높아졌다.

그런데 정회한 지 1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현재까지 대화 시간조차 잡지 못하면서 쌍용차 안팎에서는 갖가지 관측만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한편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무급휴직을 2배 이상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줄이는 제안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에 대해 유급순환휴직과 무급휴직, 영업직 파견 등을 통해 실질적인 정리해고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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