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선진화법 개정해서 차라리 동물국회로 돌아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난항을 겪은데 따른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박 위원장은 원내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되면서 긍정적인 일도 많아졌지만 국회 본연의 할 일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만 보더라도 새누리당, 국민의당의 뜻이 같아도 예결위원장이 더민주니깐 거기서 안해버리면 끝난다”며 “모든 법안도 야당 의원이 있는 곳에서 합의가 안되서 표결처리해도 법사위 가서 의장이 여당 출신이기 때문에 직권상정 안해준다”고 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합의로 개정해야한다. 개정하지 않으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비난이 쇄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여소야대 국회? 국민은 많은 기대를 하지만 실제로 타협과 합의가 없으면 정기예산안 외에는 아무것도 안되는 진짜 이상한 국회”라면서 “19대 국회는 직권상정과 본회의 표결처리도 가능했지만, 20대 국회는 합의가 안 되면 모든 게 안 되는 국회“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추경은 경제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추경을 하면 경제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덜 나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차피 하는 구조조정 빨리해야 국민 혈세가 덜 들어가고 노동자 눈물 덜 흘리게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누리과정 전국적으로 얼마나 시끄럽냐. 1조8000억원 교부세 내려가서 거의 3조7000억원 지방에 내려간다. 누리과정도 민생일자리도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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