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진 기자처럼, 정치도 현장 목소리 제대로 들어야”

  • 등록 2016-05-03 오후 12:21:06

    수정 2016-05-03 오후 12:21:0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일 “사회 구석구석 정말 열심히 쫓아다니고 제대로 된 진실을 전하려고 하는 사진 기자들 뵈면서, 정치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희도 사회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정치 제대로 하는 문화·환경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52회 한국보도사진전에 참석해 “30년 전 일이다. 그 당시 제가 컴퓨터 전문가로 컴퓨터 전문잡지 인터뷰를 할 일이 있었다. 이제 인터뷰 마치고 사진을 찍으러 기자분이 오신다고 하기에 그 당시에 집에서 기다렸다. 사진기자분이 오셨는데, 3시간 정도를 이야기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런데 계속 이야기만 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3시간 정도 있다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 도대체 사진 언제 찍느냐고. 그랬더니 그분 말씀이, 자기는 상대방과 친해지기 전에는 절대로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표정이 떠오르고 그걸 찍는 게 본인의 일이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절대로 어느 정도 그 사람에 대해서 이해가 확실하게 자기 마음속에 잡히기 전에는 사진 안 찍는다는 그 말씀을 듣고, 그때 저도 아주 젊은 나이긴 합니다만 정말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가 처음으로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안 대표는 “사진 기자들을 통해서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를 처음 느끼게 됐던 참 소중한 순간이었고, 그 이후로도 많은 사진기자 분들 만나 뵈면서 그때 그 일을 떠올리고 있다. 한마디 말, 아니 천 마디 말보다 더 힘이 있는 것이 한 장의 사진 아니겠습니까. 정치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의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프로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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