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재 김동현·예수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김동현(왼쪽)군과 예수아 양(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열린 ‘제9회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음악 영재들이 대거 입상했다고 밝혔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김동현(16) 군이 러시아의 마리아 안드레바와 함께 공동 1위를, 피아노 부문에서는 예수아(15) 양이 1위를 차지했다.

영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만 17세 미만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199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열린 콩쿠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피아니스트 랑랑(95년 1위), 손열음(97년 2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97년 2위),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스콧(92년 1위), 고봉인(97년 1위) 등 유명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김 군과 예 양 외에 바이올린 부문에서 박지언(11) 양이 2위, 홍현아(16) 양이 3위를, 피아노 부문에서 이혁(15) 군이 3위를, 첼로 부문에서 양상아(16) 양이 2위, 한단아(10) 양이 3위를 받았다. 첼리스트 장형원은 첼로 부문 최고 스승상을 수상했다.

바이올린 부문 1위 김동현 군은 2002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음악저널 콩쿠르 1위, 이화 경향 음악콩쿠르 1위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대관령 국제음악제와 이시카와 뮤직 아카데미 무대에서 라이징 스타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예원학교를 전 학기 수석으로 마쳤고, 내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입학할 예정이다.

피아노 부문 1위를 차지한 예수아 양은 2009년 금호영재 독주회로 데뷔했다. 음악춘추 콩쿠르, 음악저널, 난파전국음악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1세에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고, 2010년 아메리칸 프로테지 국제 피아노·현악 콩쿠르 1위를 해 부상으로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연주했다. 현재 예원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