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 홍보도 '네이버' 사랑... 새누리는 불만?

3년간 네이버 131억, 다음 98억, 네이트 26억 광고 집행
김기현 "국가기관이 포털 간 빈인빈 부익부 심화"비판
국가재정 위기속 대중적 홍보위한 효율성 크다 반론도
  • 등록 2013-10-02 오후 3:24:25

    수정 2013-10-02 오후 3:24: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근 3년간 국가기관들이 인터넷포털에 광고를 하면서, 네이버에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김기현 의원은 “국가기관이 포털 간 빈익빈 부익부 심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새누리)이 확보한 ‘최근 3년간(2011~13.8월 현재) 국가기관의 국내 포털3사 광고집행 현황’에 따르면 ‘11년부터 금년 8월까지 집행된 중앙 행정부처 및 지자체 등 357개 기관의 국내 포털3사 광고 1752건(256억 원) 가운데 네이버(035420)에 860건(49%) 131억 5천여 만원(51%)이 집행됐다. 뒤를 이어 다음(035720)이 727건(42%) 98억(38%), 네이트는 165건(9%) 26억 원(10%)에 불과했다.

이를 중앙 부처·위원회, 공공기관(155개) 광고 607건 134억 원으로 한정해도 네이버 292건(48%) 69억(52%), 다음 233건(38%) 49억(37%), 네이트 82건(14%) 15억(11%)으로 유사했다.

지식서비스 제휴에 있어서도 중앙 부처인 34개 기관이 네이버와 제휴한 반면, 다음은 2개 부처를 포함해 7개 기관 및 서비스, 네이트는 5개 기관에 불과했다.

2011~2013.8, 국내 포털3사 광고집행 현황
김기현 의원은 “점유율이나 회원 수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네이버가 광고에서 우월한 결과는 당연할 수 있다”면서도 “민간에서 그렇게 되는 것은 시장논리상 어쩔 수 없겠지만, 국가기관 조차 이리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마저 이런 식으로 포털광고를 차별하면, 국내 포털 간의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는 물론 결국 네이버 또는 네이버-다음의 독과점적 지위를 굳히는데 국가기관이 동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심지어 IT·인터넷을 관장하는 주무부처인 (구)방통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조차 각각 작년과 올해 네이버와만 제휴한 것을 보면 인터넷 생태계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수 포털사의 독과점적 지위 구축과 횡포에는 정부의 방조나 무관심도 하나의 원인인 듯 싶다”면서 “최소한 온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공공정보 서비스만이라도 다양한 채널에서 제공될 수 있게 형평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김 의원 주장에 대해 국가재정위기로 복지예산마저 줄여야 하는 마당에 대중적인 미디어 플랫폼을 국가기관이 비용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방통위나 미래부가 네이버와 제휴한 것은 인터넷 문화 캠페인이나 인터넷 스타트업 육성 분야인데, 이를 광고와 연결시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새누리당 일각에서 네이버와 다음을 문제삼는 것은 정부기관 인터넷포털 광고를 줄여 종합편성채널에 달라는 조선, 중앙 등의 이해와 맞아떨어진다”면서 “국민들이 지상파나 종편, 신문보다는 네이버와 다음 같은 인터넷 포털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뉴스를 보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10월 4일 네이버 등 인터넷포털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권고안에 대해 기자단 정책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네이버, 롯데백화점에 '라인 프렌즈 팝업 스토어' 오픈
☞[창조 DNA]국내 포털사, 나홀로에서 상생으로
☞네이버-소상공인진흥원, 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MOU 체결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천상의 목소리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