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2일 "올해는 신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자"고 말했다.
정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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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00830)은 초고층빌딩, LNG터미널, 발전플랜트 등 기존의 핵심상품은 시장지배력을 더 키우고, 2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해온 신사업은 올해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원개발연계형 인프라개발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이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석탄 광구를 개발한다면 그에 따르는 자원 운반용 교통 인프라(철도, 도로, 항만 등)도 함께 맡는 식이다. 헬스케어사업도 병원 시공 뿐만 아니라 IT시스템 등 운영·관리까지 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책임지는 형태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기존의 단순 시공 차원을 넘어 사전타당성 검토, 설계 엔지니어링, 자금 조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등에서 먹을거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부분적으로라도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시공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설계나 PM 등의 노하우를 제공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2020년 중장기 비전을 기필코 현실로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까지 매출 450억 달러, 수주 600억 달러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