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 인수가 1.6조원선 될듯

  • 등록 2011-06-27 오후 5:42:45

    수정 2011-06-27 오후 5:42:45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가 대한통운 M&A(인수합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포스코(005490)는 27일 "대한통운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입찰가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가치를 면밀히 검토한 후에 적정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최대 3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에서 입찰가격을 써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주체인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이 가격요소에 비중을 두고 있는 탓에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 측에선 2조5000억원(3월말 현재)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자체 자금만으로 인수자금이 조달 가능한 점, 인수후 사업간 시너지가 크다는 점 등을 들어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해외 주요 주주들을 설득할 만한 명분도 갖췄다.

특히 대한통운은 포스코의 국내 물류의 약 13% 정도를 담당하고 있어 양사간의 사업 연관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 경영진의 인수의지가 강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정준양 회장은 "일본 신일본제철, 중국 바오산철강 등은 물류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발생할 해외 제철소와 대우인터내셔널의 물류를 고려했을 때 포스코도 물류회사가 꼭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들은 본입찰 마감 후 3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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